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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디어 문자가 왔다.
'논문 이야기 좀 할까요?'
정확히 6월말에 만나 같이 여러 연구를 동시에 진행시켜 보기로 하고
아이디어 미팅을 겸한 뒤 헤어졌는데
두 달 동안 쉼없이....놀았다. 딱히 놀았다라기 보다는 제대로 연구 한 게 없다...
이번 주 목요일 미팅을 제안하셨지만
일단 시어머니 병원 모셔다 드리는 날과 겹친다는 걸 떠올리고 다행이다 싶어 다음 주 월요일로 미뤘다.
자책하기 딱 좋은 껀 수와 타이밍이다.
자책해서 남는 건 없기에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차리고 앞만 봐야한다.
두달을 허송세월 했다고 후회하기 보다는 월요일까지라도 연구에 집중하는게 최선이다.
얼마전 인스타에서 본 캡쳐화면에는 가수이자 변호사인 이소은 아버지의 교육관이 소개됐는데
어릴 때부터 늘 아버지께 들은 말 중 하나는 'forget about it' 이었다고 한다.
살면서 부딪히는 여러 실패와 좌절의 순간, 옆에 있어준 아빠는 늘 이소은 자매에게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'forget about it'하라고 말씀하셨다 한다. 아빠의 그 말이 이소은과 언니에겐 아무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지나치게 상처받지 않고 다시 일어서게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한다.
나에게 필요한, 지금 이 순간을 더이상 괴롭게 만들지 않는 마법의 주문 - forget about it. look ahead!